어제는 신랑이 회사에 일이 있어서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게 됐다고 바람 쐬러 가자고 전화가 왔다 갑자기….?? 어디로 갈까~ 여름휴가에 코로나 걸려서 집에만 있느라 바다 근처도 못 갔으니 용유도에 바다 보러 갈까?? 했더니 좋다고 했다 용유도는 집에서 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코로나 전에는 종종 갔었는데 코로나 터지고는 한 번도 안 갔으니 만 4년 만에 가는 용유도라 출발하면서부터 설레었다 용유도를 가면 우리의 목적지는 늘 선녀바위 해수욕장이다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왕산, 을왕리 해수욕장에 비해 작지만 아름답고 아늑하며 왕산, 을왕리 두 곳 해수욕장 보다 붐비지 않고 주차도 편해 당일치기로 가서 바다도 보고 맛있는 해산물로 배도 채우고 힐링하며 쉬러 자주 가는 곳이다
4년 만에 온 선녀바위 해수욕장~ 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라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해변에 텐트, 그늘막, 파라솔 설치가 금지되어서 온전히 넓고 깨끗한 해변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탁 트이는 듯했다
오랜만에 온 선녀바위 해수욕장은 주변에 빼곡하게 장박 하던 텐트들도 다 사라지고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어서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텐트들이 사라진 소나무 숲에는 벤치와 운동기구들이 놓여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게 되어 있다
파도 소리 들으며 힐링
갈매기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곳을 보니 아저씨 한분이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고 계셨다 우산을 쓰고 계셨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갈매기도 보고, 물멍도 하고, 해변 산책도 하고~ 한참을 놀다 보니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해졌다 해변에서 둘러보니 해수욕장 바로 맞은편에 SEE THE SEA - 씨더씨 카페가 보여 비도 피할 겸 들어가 보기로 했다
선녀바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새로 생긴 건물에 카페 씨더씨 가 있다 밖에서 볼 때는 1층에 있는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1층, 3층, 루프탑까지 규모가 제법 큰 카페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피 향과 고소한 빵 냄새가 유혹을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수수한 모습과 다르게 생각보다 카페 규모가 크고 깔끔했다
메뉴 와~~ 이걸 다 만든다고?? 커피와 에이드, 각종 차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입에 맞는 음료를 고를 수 있어 좋아 보였다 브레드 (빵) 종류도 우리 동네에 유명한 빵 카페보다 많은 듯했다 고급스러운 케이크부터 대중적인 단팥빵까지~ 오븐이 있는 걸 보면 빵도 직접 굽는 듯한데 이 많은 메뉴를 다 소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걸까?? 외관만 보고 그냥 작은 카페라고 생각한 게 미안할 정도였다
SEE THE SEA 씨더씨 1층에서 주문 후 음료를 받아 3층을 이용하라고 안내해 주셨다 우선 음료를 주문한 후~
케이크와 빵을 골랐다 평일 오후인데도 여러 종류의 케이크들이 있었다
내 픽은 말렌카 케이크 시나몬~
케이크 종류도 다양하고 관광지인데 가격도 착한 편이다
고구마 슈크림, 크루아상
소보로빵
머핀, 마들렌, 스콘, 크림 단팥빵, 슈크림빵
도넛~ 빵 종류가 다양해서 빵덕후들이 좋아하겠네~
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화려한 샹들리에가 보인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참 예쁘게 나오겠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인스타 용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인 듯~~
내부에서 봐도 예뻤던 샹들리에 사진엔 예쁨이 다 담기질 않네,,, ㅎ
넓고 깔끔한 내부 테이블도 의자도 고급스럽고 큼직해서 좋다
커피 마시고 기대 쉬었던 초 대형 소파 손님이 편하게 쉬고 가길 바라는 주인장의 맘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비 피해 들어온 카페에서 이런 힐링을 할 줄이야
좌석 간 간격도 넓고
눈 돌리는 곳마다 오션뷰 시야가 탁 트여서 마음이 평안해졌다
선녀바위도 보이고
삼면이 다 오션뷰 비가 와서 더 운치 있었다 바다를 보며 느긋하게 쉬다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힐링카페 그 잡채~!!! 맑은 날 이면 일몰이 참 예쁘겠다고 했더니 맑은 날 또 오자고 하네 ㅎㅎ
비 오는 날이라 더 맛있었을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도 카페라테 도 향도 좋고 맛도 좋았다 원두 좋은 거 쓰시는 듯~ 관광지는 재떨이 냄새나는 싸구려 원두 쓰는 곳도 많던데...
말렌카 케이크 시나몬 꿀 케이크로 유명한 말렌카 케이크를 용유도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니....ㅎ
부드럽고 촉촉하고 달콤한 시나몬 케이크 좀 달긴 했지만 아메리카노 커피와 잘 어울렸다 신랑이 진짜 맛있다고 좋아했다 집에 오는 길 하나 포장해 오려고 했는데 솔드 아웃이었다
단팥빵과 크루아상 단팥빵은 일단 크기가 일반 빵집보다 크고 튀김 단팥빵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쫄깃하고 맛이 있었다 속이 푸석하지 않아서 일반 빵집 단팥빵 보다 훨씬 맛있었다 생크림도 같이 나와서 함께 먹으면 생크림 단팥빵처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크루이상 크루아상은 겉표면에 설탕 코팅이 되어 있는 달콤한 크루아상이다 버터를 발라먹어도 맛이 있고 그냥 먹어도 맛이 있었다
커피와 케이크 빵을 먹어보니 질도 좋고 맛이 좋았다 인테리어나 좌석등 모든 것을 감안하면 가격도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사진 찍기 예쁜 메뉴가 없다는 거..... 요즘 젊은이 들은 맛은 별로 없어도 인스타에 올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많이 가던데 그런 메뉴나 예쁜 플레이팅용 그릇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우리 같은 아줌마 아저씨들이 쉬기에는 참 좋은 힐링 맛집이다
씨더씨 카페 루프탑 (루프탑은 애견동반 가능해요) 오션뷰 루프탑이라 맑은 날이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깐 사진만 찍고 내려와서 너무 아쉬웠다
멀리 선녀바위도 보이고 앞이 탁 트여서 수평선까지도 보인다 여기 앉아서 일몰 사진 찍으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인스타 사진 맛집인데 소문이 안 난 듯....ㅎ
인스타 일몰 사진 맛집으로 소문나기 전에 일몰 보러 또 가야겠다
SEE THE SEA 카페 씨더씨는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이다 매장 앞 1층 테라스 와 루푸탑을 애견동반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운치가 있어서 좋은 곳 날이 맑으면 오션뷰 루프탑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일몰 맛집 나만 알고 싶을 만큼 좋았던 힐링카페 씨더씨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