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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알타리김치 맛있게 담는법

2017. 11. 27. 14:13 | Posted by 햇살가득한날

마트에 김장 재료들 잔득 쌓여있는걸 보니 요즘이 김장철의 절정인가 봅니다

해마다 김장철이면 배추포기김치,파김치,총각김치(알타리)는 꼭 담아 먹고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친정에서 김장 김치를 담아주셔서 배추 겉절이랑 깍두기 정도만 담아 먹다가 결혼후 시댁에서 처음으로 김장을 담아봤어요

어머님께서 김장은 배추포기 김치만 일이 많으니 와서 돕고 가져가라 하시고 알타리나 파김치는 미리 담아두셨다가 한통씩 주셨기 때문에 알타리와 파김치는 결혼을 하고도 10년이 훨씬 넘어서야 처음 담아봤답니다

 

그런데 총각김치는 맛있게 담기가 쉽지 않았어요

싱겁거나 짜거나 ㅠㅠ

분명 버무리며 간을 보고 맛이있어서 통에 담은건데 이상하게도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았어요

맛 없는 김치는 익혀도 맛이 없는거 아시죠

그러다보니 익혀서 찌개로 먹는게 더 많아 속상했지요

 

지금은 다행이 맛있게 담고 있답니다

주변 지인들은 제 총각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그리워 하는 분도 생겼으니 나름 성공한거 겠지요

 

몇해 동안 몇번의 실패를 맛본 후 터득한 방법

정말 소소한 딱 한가지 이유였어요

그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끝까지 잘 봐주세요

 

재료: 총각무 다섯단  

       쪽파 큰거 한단

       마늘,생강

양념: 고추가루

        새우젓

        매실-함초청(없으시면 설탕)

        멸치액젓(까나리액젓)

     

 

제가 총각김치 담는 방법은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진 않아요

총각무를 절일때 무우 부분에 흙만 깨끗이 씻고 줄기는 물만 한번 뿌려서 다라이에 총각무 넣고 소금 한 줌 솔솔 뿌리고 다시 총각무 올리고 소금 뿌려서 2-3시간 정도만 절인답니다

총각무우는 절이기전에 많이 만지면 풋내가 나서 거이 안거드리는게 좋아요

무우도 자르지 않고 통으로 절인답니다

 

 

총각무는 무청이 잘 절여지고 무우가 겉이 부드럽고 무우를 반으로 잘라 구부렸을대 살짝 구부러지며 부러지면 잘 절여진거랍니다

이해하기 어렵지요...

설명하기도 쉽진 않네요

 

잘절여졌다 생각되면 그때 총각무우끼리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으며 무우도 반으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절여서 씻으면  무청도 떨어져 나가는게 없고 풋내도 안나서 저는 절이기 전에는 무에 흙만 깨끗이 샤워기로 뿌려가며 씻고 더이상 씻지 않아요

예전에는 감자 깎는 칼로 무우를 다 벗겨서 담았는데 어른들 말씀이 김장으로 오래 두고 먹을 김치는 껍질을 멋기면 무우가 쉽게 물러질수 있다고 하셔서 지저분 한것들만 깎아내고 그냥 담는답니다

 

총각무 절이는게 복잡하고 어려우신 분들은 요즘은 총각무도 절여서 팔더라구요

절인 총각무 사서 담으세요^^

 

 

총각무우에는 쪽파가 들어가야 맛있지요

쪽파는 총각무의 길이와 같은 길이로 잘라줍니다

 

 

총각무와 길이를 맞춰서 듬뿍 넣어주면 익었을대 총각김치도 맛있지만 파도 맛있어서 많이 넣는답니다

 

 

총각김치는 풋내를 잡아주기 위해서 찹쌀풀을 꼭 넣어 주는데요

찹쌀가루를 사서 풀을 쑤거나 찹쌀로 죽을 쒀서 믹서로 갈아 사용해요

이번에는 집에 찹쌀이 있어서 죽을 쒀서 믹서로 갈았어요

 

 

새우젓과 마늘은 함께 갈아 줬어요

 

 

생강도 다져서 준비 합니다

 

 

총각무와 쪽파위에 찹쌀풀과 마늘 새우젓 갈은것 생강 다진것을 넣어주고 고추가루를 넣어줍니다

친정에서 직접 말려 보내주신 태양초라 색이 참 곱지요

 

 

저는 매실액을 김장에 꼭넣어요

매실액을 평소 여기저기 단맛 내는 음식에 다 넣긴하지만 김장 할때 넣으면  김치가 너무 시어지거나 무르는걸 막아주는것 같답니다

물론 맛도 좋구요

 

함초로 담은 청도 넣어줍니다

몸에 좋다고해서 직접 담았는데 그냥 먹기는 좀 어려워 요리 할때 사용하고 있어요

매실청 만으로 충분 하니 걱정마세요

 

 

멸치 액젓도 넣어 줍니다

시어머님 께서 통영 멸치 젓갈을 사다가 직접 끓여 내려주신 멸치 액젓이예요

시중에 파는 멸치 액젓은 비려서 김치에 넣지 않는데 어머님이 직접 내려주신 멸치 액젓은 비리지 않고 맛이 있어서 멸치 액젓을 넣었어요

마트에서 파는 까나리 액젓을 넣어도 맜있어요

저는 김치 버무릴때 소금은 하나도 넣지 않아요

 

 

재료를 다 넣고 버무려주면 총각김치 담기는 끝이지요

여기까지는 남들하고 다를게 전혀 없지요

도대체 맛있게 담는 법이 어디 있나 궁금 하실거예요

 

거이 대부분 모든 주부님들 께서는 이렇게 버무리고 나서 간을 보신후 바로 김치통에 담아 보관 하시지요

 

저는 버무린 총각김치를 바로 통에 담지않아요

 

 

그대로 먼지가 않지 안게 뚜껑을 덮어주고 하루밤을 놔둔답니다

 

여기서 부터가 저만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루 밤을 보내고 나면 총각무에서 물이 나와서 김치의 간이 달라진답니다

다음날 아침에 간을 봐야 김치가 싱거운지 짠지 어떤 간이 부족한지를 알수 있어요

총각김치는 김치를 담을때 무우에서 물이 나올걸 생각해서 간을 좀 세개 담게 되는데 무우가 적덩히 절여진 상태 였다면 총각무에서 물이 더이상 생기지 않아 김치가 짜게 담아진답니다

 

반대로 총각무가 덜 절여 졌을 때에는 간을 좀 짭잘하게 했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간을보면 싱거워져 있답나다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제가 담은 알타리에 물이 촉촉하게 생긴게 보이시죠

이렇게 밤사이에 총각김치에 물이 생기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 보는 간이 더 정확하답니다

 

간이 짜게 담아졌을 때에는 김치 국물만을 따라내서 거기에 생수를 좀 부어 김치국물을 심심하게 만든 후 젓갈과 소금을 뺀 나머지 재료

고추가루,매실액(설탕)마늘,등을 조금씩 넣어 주세요

손을 본 김치국물을 김치에 부어 다시한번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한두시간 뒤에 간을 보면 겨울내내 맛있게 먹을수 있는 총각김치가 된답니다

 

반대로 싱겁게 담아졌을 때에는 김치를 담을때는 넣지 않았던 소금을 조금씩 솔솔 뿌려주며 간을 맞추면 된답니다

밤사이 김치국물이 생겼기 때문에 소금이 잘 녹아서 간을 맞추기 쉽답니다

싱겨운 경우는 이미 김치에 국물이 많기 때문에 젓갈을 넣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시는게 김치국물에 고추가루가 씻겨 나가지 않아서 김치도 예쁘고 좋답니다

물이 너무 많이 생겼을때는 고추가루도 더 넣어주면 좋은데 바로 김치에 뿌리는 것 보다는 김치국물에 고추가루를 불려서 넣고 버무리시는게 더 편하고 좋아요

한두시간 후에 간을 보시고 입에 맞으시면 김치통에 담아 적당히 익혀 겨우내 보관하고 드시면 된답니다

 

어때요??

별거 아니지요

별거 아닌데 이방법으로 하면 총각김치를 정말 맛있게 담을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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