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성 약학 약국 박물관 [독일 슈투트가르트 한 달 살이] 07
하이델베르크 마지막 이야기
하이델베르크성에는 약학 약국 박물관 이 있다
위치는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의 오토하인리히 관
(Ottheinrichsbau) 아래층에 자리하고 있다
입장료는 산악열차 요금에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추가요금을 내지 않는다

이곳에 입장할 때는
신호등 시스템: 입구 전광판/ 입구 위 신호등(사진 속 초록색/빨간색 표시)을 통해 내부 혼잡도 에 따라 관람객 입장을 조절한다
입구에서 기다리다 초록불일 때 순서대로 입장하면 된다
신호등으로 혼잡도에 따라 입장객 수를 조절해서 인지 관람하는 동안 북적이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이델베르크 성 독일 약국 박물관(Deutsches
Apothekenmuseum)
에 전시된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역사적 약국(조 제실, 오피치나 Officina)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곡선과 그린 과 베이지 톤으로 장식된 진열장 및 조제대는
18세기 전반 독일 슈바르차흐의 베네딕토회 수도원 약국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오리지널 가구이다

선반 가득 정렬되어 있는 수 백 개의 유리병,
도자기 용기, 단지 등은 당시 각종 약초, 식물 추출물, 연고 및 광물 재료 등을 보관하던 전통 약제 용기들이다

작업대(조제대) 위에 세워진 두 목조 조각상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의학과 건강의 신이라고 한다
사진 왼쪽의 조각상은
아스클레피오스 (Asclepius): 의학의 신으로, 뱀이 감긴 지팡이를 들고 있다
사진 오른쪽의 조각상은
하이지아(Hygieia): 아스클레피오스의 딸이자 건강, 위생의 여신이다
작업대 중앙에는 정확한 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던 정교한 저울과, 약재를 빻고 혼합할 때 쓰던 큰 청동 약 절구(Mortar)가 배치되어 있어 옛 약사들의 실제 작업 환경을 볼 수 있었다

이 전시물은 독일 울름(Ulm)에 있던
왕관 약국(Apotheke zur Krone)의 1812년경 실제 약국 가구와 조제실(Officina)을 복원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약국 주인이었던 크리스토프 야콥 파울하버(Christoph Jacob Faulhaber, 1772~1842)가 제작 및 소유했던 가구로
19세기 초 독일 및 중부 유럽에서 유행한 엠파이어,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의 고풍스러운 체리목(벚나무) 가구라고 한다
상단 벽면의 장식에는 Apotheke zur Krone
C.J. Faulhaber 1812라는 글씨와 함께 왕관 (Krone) 문양이 새겨져 있어 약국의 이름과 설립/개조 연도를 보여준다
조제대 위 저울을 보면 당시에도 정확한 약재 투약을 위해 정교한 양팔저울 및 보조 저울들이 사용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품 보관 가구를 보면 문이 달린 원형 서랍과 알파벳 순서 배치가 눈에 띄는데
오픈형 선반에 약병을 늘어놓았던 이전 시대(바로크 양식)의 약국들과 달리, 약재와 약병을 빛과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문이 달린 수납장 구조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각각의 문에는 약재명이 적힌 흰색 타원형 라벨이 붙어 있으며, 약사들이 원하는 약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알파벳순으로 체계적으로 정렬되어 있다
사진에 목이는 상자는 약재 표본 상자이다
유리관 및 칸막이 안에 당시 사용되던 식물성, 광물성, 동물성 생약 원료와 시약 표본들이 정갈하게 수납되어 있었다

독일 약국 박물관
(Deutsches
Apothekenmuseum)의 핵심 전시실 중 하나인 생약(Materia Medica) 및 전통 약재 원료 전시실
이곳은 Materia Medica (의약품 재료/생약): 과거 인류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던 자연유래 약재 원료들(식물, 동물, 광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다
진열장 위쪽 선반에는 약재 이름이 라틴어로 표기된 수많은 전통 라벨 약병들과 도자기 단지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어 당시 약국에서 보관하던 재료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



약초의 말린 뿌리와 잎, 나무껍질, 수액, 곰의 쓸개나 각종 동물성 재료, 은, 유황 등의 광물 표본이 보존되어 있다


사진 속 진열장 상단 타원형 로고에 그려진 인물은
독일의 약사이자 사업가인
아우구스트 빌헬름 불리히(August Wilhelm Bullrich, 1802~1859)이다
주요 정보
이름: 아우구스트 빌헬름 불리히
(August Wilhelm Bullrich)
직업: 독일의 약사 (1급 약사)
업적: 1827년 본인의 속 쓰림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탄산수소나트륨(소다)이 위산과다 및 소화 불량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제품화했습니다.
제품명: 불리히 살츠 (Bullrich-Salz)
사진에는 흐리게 보이지만
Erfinder des Original Bullrich-Salz라는
글귀가 있는데 [오리지널 불리히 살츠의 발명가]라는 뜻입니다
우리말로 원조 발명가라는!!!!!
불리히 살츠는
1827년에 출시된 이후 약 200년 동안 독일의 대표적인 국민 위장약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일 내 일반 약국 (Apotheke)은 물론, dm, Rossmann 같은 대형 생활용품, 의약외품 매장 및 슈 퍼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따뜻한 조명이 켜진 아치형 유리장 안에는 실제 건조된 약초 표본과 약재병, 그리고 그 약초가 그려진 고서적/ 식물 삽화(Herbal lllustrations)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어떤 식물이 어떤 질병이나 증상에 효능이 있다고 믿었었는지 당시 약학 서적의 설명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쇼케이스 바로 아래에 놓여 있는 안내판에는 전시된 약재들의 이름, 성분, 역사적 배경과 쓰임새에 대한 상세 설명이 독일어와 영어로 제공된다

전시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우르술라 수녀원 약국
(Ursulinenkloster Klagenfurt)의 바르크 양식 약 국 조제실(Offizin)
제작 시기: 18세기 초 (약 1730~1733년경 제작)
역사 및 설명:
1674년에 설립된 우르술라 수녀원에는 수녀들이 직접 운 영하던 약국이 있었습니다.
1728년 화재로 파손된 후
1730년대에 재건하며 만들어진 고급 목조 약국가구와 진열장(약용 항아리, 유리병, 조 제용 약장 등)입니다

18세기(1730년대)부터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우르술라 수녀원 약국 조제실에서 수녀님들과 약사들이 약초와 약재를 보관하고,
믹서와 저울로 약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판매하던 진짜 역사적 유물들이라고 한다

이후 약국이 문을 닫으면서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가구와 약병 전체를 통째로 뜯어 보존 조치했고,
현재는 하이델베르크성 박물관에 가져와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둔 것이라고 한다
사진 속 선반에 놓인 수많은 도자기 항아리와 유리병들도 전부 실제 약재가 담겨 있던 진짜 용기들이다

천장에 매달린 박제 악어 (Crocodile)
과거 유럽 약국(16~18세기) 천장에는 박제된 악어나 신기한 동물을 걸어두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마케팅 기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약사가
"이 약국은 먼 이국땅이나 신비한 곳에서 들여온 희귀하고 효능 좋은 원료(약재)를 취급한다"는 인상을 손 님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 수 단이었다고....
신비로운 동물을 통해 약국의 권위나 비밀스러운 약제 제조 기술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하이델베르크성 독일 약학 박물관 내에 위치한 약재 가 공 및 연구실(Laboratorium) 공간
위에 사진들에 있는 곳들이 완성된 약을 손님에게 판매하던 화려한 약국 조제실(Offizin)이었다면,
이곳은 약초와 원료를 가져와 빻고, 썰고, 가열하여 약의 원료를 만들던 작업실로 보였다

대형 대형 저울과 말린 약초들도 보이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커다란 대형 저울은 약초나 원료를 대량으로 계량할 때 사용했을 듯…
벽면에는 말려서 보관 중인 다양한 한약재, 약초 다발들이 걸려 있었다
약재 분쇄하는 다양한 기구들도 많이 보이고 저울들 절구들도 보이고 다양한 분쇄 기구들이 있었다

사진 속에 전시된 유물들은 16~18세기 유럽 약국에서 실제로 약재를 보관하는 데 사용했던
마욜리카(Majolica) 도자기 약용 항아리 컬렉션이다
이 도자기 항아리들은 단순한 용기를 넘어 당대 약국의 신뢰도와 화려함을 상징하던 예술품이었다
주요 특징
마욜리카(Majolica) 기법: 주석 유약을 발라 하얗고 광택 나는 바탕을 만든 뒤, 그 위에 화려한 색채로 그림을 그려 구워낸 이탈리아 르네상스/바르크 양식의 도자기이다
항아리 그림의 주제:성경 속 장면 (Biblical scenes)이나 신화, 역사적 사건들이 묘사된 항아리들입니다. 옆면에 붙어있는 안내문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성인(Saint)이 나 고대 성현, 초상화가 그려진 대형 약병들로 약재의 효능에 신성한 기운이나 지혜가 더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하이델베르크성 약학 약국 박물관은
약학 역사 전시: 고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의약품과 약학 분야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실제 과거 약국 복원: 17~19세기 독일 및 유럽 전역에서 실제 사용되던 약국 인테리어, 가구, 약병, 도자기, 청동 약절구 등이 정교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구석구석 더 많은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사진에 다 담아 오지 못한 게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하이델베르크성에 방문하신다면 약학, 약국 박물관도 꼼꼼히 둘러보시길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고 아름답고 유익한 박물관입니다
하이델베르크성 약학, 약국 박물관 강추!!!



하이델베르크성 관람을 마치고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로 내려와
마리아상 분수 성모 분수가 있는 콘마르트 광장으로 향했다

맑은 날이라 콘마르트광장에 주변 식당과 카페들이 자리를 펼쳐 놓았다

예거슈니첼
얇게 두드려 바삭하게 튀기거나 구운 고기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 위에 진한 버섯 브라운소스 (예거 소스)를 얹고, 감자튀김 (Frites)을 곁들여 나온다
고소하고 바삭한 고기와 양송이버섯이 들어간 짭조름하고 걸쭉한 소스의 조합이 특징이다

튀김 반죽 속 촉촉한 고기가 소스와 어우러져 맛이 있었다


수재 햄버거도 맛이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성 이야기 끝~!!!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도 많다 > 독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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